Newsnation-올여름 미국인들의 냉방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 환경보호청(EPA)의 신냉매 규제 시행으로 냉매 부족 사태가 본격화되며, 에어컨 수리·교체 비용이 작년 대비 최대 600% 급등했다.
EPA는 2025년부터 기후 친화적 냉매로의 전환을 강제하는 ‘HVAC 관리 규제’를 시행했다. 15개월 만에 전면 전환을 밀어붙인 결과, 공급망이 따라가지 못해 대규모 부족 사태가 촉발됐다.
iGas USA의 공동창립자 호르헤 알바레즈는 “지난해 8,000달러였던 5톤급 에어컨 시스템이 올해는 11,000달러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며 “80% 이상의 냉매가 중국산이어서 공급망 충격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바레즈는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국 자립 방침과 정면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노후 에어컨을 교체해야 할 시기가 된 주택 소유자라면, 전문가들은 서둘러 교체를 검토하라고 권고한다. “냉매 대란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는 교체도 수리도 더 비싸지고, 여름 내내 땀 흘리며 지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알바레즈는 “이번 규제만으로 2025년 미국 가정들이 냉방비로 250억 달러 이상 추가 부담을 질 것”이라며, 정책과 공급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