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한 해산물 유전자 검사 업체가 지난 2주간 서배너 시내 및 타이비 아일랜드(Tybee Island) 소재 44개 레스토랑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이들 레스토랑이 미국산 자연산 새우를 사용하고 있는지, 혹은 수입산 양식 새우를 판매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조사는 무작위로 진행되었으며, 서배너 및 타이비 아일랜드 내 모든 레스토랑이 포함된 것은 아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레스토랑 중에서도 현지산 새우를 판매하는 곳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보고되었다.
조사 결과, 44곳 중 단 10곳만 현지산 새우 사용
WTOC의 마들린 비어스터(Madalyn Bierster) 기자는 현지 업체인 SeaD 컨설팅(SeaD Consulting)과 함께 직접 조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44개 레스토랑 중 단 10곳만이 실제로 현지산 새우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34곳은 수입산 새우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현재 조지아주 의회에서 해산물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논의 중인 상황에서 진행되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레스토랑은 메뉴에 새우를 포함한 해산물의 원산지를 명확히 표기해야 한다.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현지 해산물 어업을 보호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소비자에게 더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남부 해안 지역 및 멕시코만 일대에서 현지산 새우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남부 새우 연합(Southern Shrimp Alliance)의 의뢰로 진행되었다.
타이비 아일랜드는 포함되었지만, 썬더볼트(Thunderbolt) 지역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조사 목표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태를 적발하고, 메뉴의 허위 표기를 밝혀내며, 수입산 양식 새우 사용 실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관광객들은 현지 해산물을 기대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SeaD 컨설팅은 44개 레스토랑의 새우를 유전자 검사했으며, 서배너 및 타이비 아일랜드의 34개 레스토랑이 현지산이 아닌 수입산 새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eaD 컨설팅의 창립자인 데이브 윌리엄스(Dave Williams)는 “사람들은 해안 지역에 와서 현지에서 잡힌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 레스토랑은 수입산 새우를 사용하면서도 이를 현지산인 것처럼 속이고 있으며, 이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라고 지적했다.
SeaD 컨설팅은 이번 조사 결과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전달하여 관련 규정이 더욱 엄격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윌리엄스는 “이 문제는 단순한 해산물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위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현지 해산물’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라고 강조했다.
현지산 새우 판매 레스토랑 10곳
이번 조사에서 현지산 새우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된 10곳은 다음과 같다.
- Belford’s Seafood and Steaks
- Boar’s Head Grill and Tavern
- Coastal 15
- Fiddler’s Crab House and Oyster Bar
- Love’s Seafood and Steak
- The Olde Pink House
- Pier 16
- Rhett
- Sea Wolf
- Wood’s Seafood
SeaD 컨설팅은 수입산 새우를 판매하는 레스토랑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 정보는 연방거래위원회에만 제공된다고 밝혔다.
“현지산 해산물이 더 신선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
타이비 아일랜드에 위치한 씨 울프(Sea Wolf) 레스토랑은 현지산 새우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레스토랑 중 하나다.
이곳은 2020년에 문을 열었으며, 개업 초기부터 지역 해산물을 사용하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SeaD 컨설팅의 윌리엄스는 “우리는 직접 가게를 방문해 새우 샘플을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산 자연산(Wild Harvested Product of the USA)’, ‘조지아산(Georgia Product)’이라고 명확히 표기된 상자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씨 울프의 공동 소유주인 앤드류 제이 립리(Andrew Jay Ripley)는 “우리는 개업 당시부터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조지아에는 훌륭한 해산물이 많으며, 굳이 멀리서 들여올 필요가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 소유주인 톰 월리(Tom Worley)는 “우리는 타이비 아일랜드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현지산 해산물은 맛과 품질 면에서 수입산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합니다.” 라고 강조했다.
조지아주에서는 최근 ‘메뉴 진실법(Truth in Menus Regulation)’을 도입했다.
조지아주 하원은 레스토랑이 해산물의 원산지를 명확히 표시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현재 상원에서 논의 중이다.
소비자들도 레스토랑에 직접 해산물 원산지를 물어볼 수 있으며, 포장 박스나 공급업체 정보를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SeaD 컨설팅은 “레스토랑이 원산지에 대한 답변을 주저하거나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수입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라고 조언했다.
현지 어업 보호와 소비자 권리 강화를 위해,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