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 뮤직의 인기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Tiny Desk)에 입성했다.
세븐틴 멤버 조슈아, 민규, 승관, 버논, 디노는 24일(현지시각) NPR 뮤직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세븐틴: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SEVENTEEN: Tiny Desk Concert)에 출연해 약 30분 간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타이니 데스크’는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소규모 콘서트 형식의 라이브 시리즈다. 그간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콜드플레이(Coldplay),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사브리나 카펜터(Sabrina Carpenter)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다녀갔다. 세븐틴은 K-팝 그룹 최초로 워싱턴 D.C.에 있는 NPR 본사 사무실에서 공연을 펼쳤다.
세븐틴의 대표곡 ‘손오공’으로 포문을 연 멤버들은 지난 10년 역사를 망라한 세트리스트로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박수’와 ‘핫'(HOT), ‘SOS’는 물론, 감미로운 분위기의 ‘_월드'(_WORLD), ‘달+링'(Darl+ing), 청량한 ‘록 위드 유'(Rock with you)와 서정적인 ‘소용돌이’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노래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공연 장인의 면모 또한 빛났다. 멤버들은 자유분방하게 리듬을 타며 흠잡을 데 없는 라이브로 감탄을 자아냈다. 즉석에서 관객들에게 신청곡을 받아 ‘HBD’를 부르고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에서는 11년차 아티스트다운 노련함이 엿보였다. 여기에 새로운 편곡과 역동적인 밴드 연주가 듣는 재미를 더했다.
무대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아낌없는 ‘떼창’과 함성으로 화답했다. 사무실 곳곳에서 캐럿봉(응원봉)과 플래카드도 포착됐다. 마지막 순서는 세븐틴 공연의 전매특허 앙코르곡인 ‘아주 나이스’가 장식했다. 멤버들은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호흡하며 열기를 끌어올렸고, 노래가 끝난 후에도 긴 환호가 쏟아졌다.
세븐틴은 “평소 즐겨 보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라며 “실제 사무실에서 노래하는 만큼 좀 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말 그대로 콘서트 현장 같다, ‘타이니 데스크’에서 이런 반응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