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미국 동남부 연안의 지역 새우잡이 어부들이 수입산 새우에 대한 정부의 관세 조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값싼 외국산 새우가 대거 유입되며 지역 수산업이 위협받는 가운데, 미국 상무부가 최근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냉동 새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인근에서 50년 넘게 새우잡이를 해온 마이크 윌리엄스 씨는 “우리가 잡는 새우는 품질도 훨씬 좋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데도 수입산 때문에 제값을 받기 어려웠다”며 “이번 관세 조치가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관세는 인도, 인도네시아, 에콰도르 등에서 들어오는 냉동 새우에 적용된다. 상무부는 이들 국가에서 수입되는 새우가 미국 내 유통가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역 어부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수입산 새우로 인한 가격 하락을 완화하고, 지역 어업의 생존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미국산 수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 인식도 바뀔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로컬 수산업체 대표인 제니퍼 해리스 씨는 “우리는 지역 어부들과 긴밀히 협력해 신선하고 지속 가능한 새우를 공급하고 있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이 지역 경제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관세 조치가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