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힐튼헤드 국제공항(SAV)에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이 14일(목) 공식 취항했다. 첫 노선은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과 사바나를 잇는 매일 직항편으로, 첫 비행은 뉴어크에서 정오 출발해 오후 2시 5분 도착, 복귀편은 오후 3시 5분에 출발한다.
스피릿 항공은 오는 10월 9일부터 △포트로더데일(주 4회) △내슈빌(주 3회) △디트로이트(주 2회) 직항편도 운항할 예정이다. 사바나공항위원회 그렉 켈리 전무이사는 “이번 신규 취항으로 동남부 해안과 조지아 남동부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과 편리함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피릿은 알레지언트, 브리즈, 선컨트리, 아벨로, 프론티어 등과 함께 SAV에서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로, 기본 운임은 저렴하지만 기내 수하물·간식 등은 별도 유료다. 이번 사바나 취항은 조지아주에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에 이어 두 번째이며, 10월 16일에는 메이컨 미들조지아 지역공항에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다만 스피릿 항공은 재정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초 약 7억9,500만 달러 부채를 주식 전환하며 파산보호(챕터 11) 절차에서 벗어났고, 추가로 3억5,000만 달러 투자금을 확보했으나, 2분기 국내 여객 수요 감소와 조종사 무급휴직 등 비용 절감 조치에도 불구하고 경영 지속 가능성에 ‘중대한 의문’이 있다는 입장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편, 사바나/힐튼헤드 국제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410만 명으로 2023년(390만 명), 2021년(280만 명), 2019년(300만 명)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항은 수요 증가에 맞춰 게이트 4개와 4만3천 평방피트(약 3,994㎡) 규모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