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CBS 애틀랜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애틀랜타 광역권의 여러 교회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 공포로 신도 수가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목회자들은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며, 신도들이 예배당을 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ICE가 교회 밖에서 기다릴까 두렵다”
리토니아(Lithonia)의 한 목사는 “우리 신도들 대부분이 서류 미비 신분이라 불안이 크다”며, “그래서 예배를 집 거실로 옮겼다. 함께 노래하고, 기도하고,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 서부 지역에서도 예배 참석률이 급감, 일부 교회는 온라인 혹은 비공개 가정 예배로 전환했다. 한 신도는 “한 달째 교회에 가지 못했다. 혹시 ICE 요원이 밖에서 기다릴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신앙의 불안’
이 같은 현상은 조지아뿐 아니라 볼티모어 등 다른 주 교회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목사는 CBS 뉴스에 “오랜 신도들마저 나오지 않는다”며, “교회는 포기하지 않고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ICE “교회는 단속 대상 아니다”… 그러나 불신 여전
ICE 국장 토드 라이언스(Todd Lyons) 는 “예배당이나 회당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라며, “교회에 들어가서 단속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 초 한 교회에서 신도가 체포된 사건 이후, 신자들과 목회자들의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여러 교단과 종교 단체들은 “교회의 권리 지침”을 배포,
예배 중 출입문 잠금, ICE 단속 시 묵비권 행사 등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신도들에게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