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당선인 부부와 함께 만찬 자리를 가졌다고 FNN뉴스가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에 여사는 개인 저택인 마러라고에 방문한 아키에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올렸다. 사진 속 트럼프 당선인은 엄지를 치켜든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아베 아키에 부인을 다시 한번 마러라고에서 맞이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그의 남편, 아베 전 총리를 그리며 그 훌륭한 공적을 기렸다”고 적었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8일, 나라현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피격 사망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대면 만남이 좀처럼 성사되지 않는 가운데 아키에 여사가 부부와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아키에 여사는 1기 트럼프 정권기였던 2017년에도 아베 전 총리와 마러라고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골프를 치는 등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1987년 아베 전 총리와 결혼해 2006~2007년, 2012~2020년 두 차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