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의하면, 앨라배마 주의 수도 몽고메리(Montgomery) 도심 유흥가에서 주말 밤 무장 괴한들이 서로 총격을 벌여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대규모 총격(mass shooting)”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군중 한복판에서 서로 총격전”
몽고메리 경찰서장 제임스 그래보이스(James Graboys) 는 “토요일 밤 11시 30분경, 도심 인근 유흥가에서 서로 적대 관계에 있던 두 집단이 군중 속에서 서로 총격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범인들은 주변의 사람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분노를 표했다.
부상자 12명 중 3명은 중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나머지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인명 경시한 범행”… 경찰·시장 모두 규탄
스티븐 리드(Mayor Steven Reed) 몽고메리 시장은 “당시 양쪽 도로에 경찰이 50피트(약 15m) 거리 내에 있었지만, 총격은 너무 갑작스럽게 발생했다”며 “인명을 전혀 존중하지 않은 잔혹한 범행”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신원이나 사용된 무기 종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장에 남은 탄피와 감시카메라 영상을 분석 중이다.
그래보이스 서장은 “모든 증거를 수집해 반드시 가해자들을 추적·검거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말 행사로 붐빈 도심서 비극
사건 당시 몽고메리 도심은 앨라배마 주립대(ASU) 홈커밍 경기, 앨라배마 주 박람회, 터스키기대–모어하우스대 미식축구 경기 등으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경찰은 “혼잡한 주말 일정 속 대규모 인원이 모여 있던 지역에서 총격이 발생해 피해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