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스에이 투데이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Emory University가 등록금 전액 면제 프로그램 도입 이후 입학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모리대는 매년 입학생이 5천 명 미만으로, 조지아주는 물론 미국 남부에서도 입학이 가장 까다로운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대학 순위 22위에 오르는 등 학문적 명성과 함께, STEM 친화적인 도시 환경과 애틀랜타 드루이드 힐스 지역의 쾌적한 캠퍼스 입지로도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학교 측은 2026년 가을학기부터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정의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새로운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올해 지원자 수는 전년도 대비 14% 증가했다. 입학·재정·등록 담당 부총장인 존 리치 부총장은 “이 정도의 증가 폭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대 개편되는 ‘에모리 어드밴티지 플러스’ 프로그램은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미국 내 학생을 대상으로 주거비·식비 등을 포함한 실질적 필요 금액의 100%를 보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교는 향후 4년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총 10억 달러 이상을 재정 지원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치 부총장은 “중산층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 목적”이라며, 기존에 일부 장학금만 받았거나 외부 지원에 의존해야 했던 가정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조지아주 학생들이 주로 활용하는 호프(HOPE) 장학금과 젤 밀러(Zell Miller) 장학금과도 병행 적용된다. 현재 에모리대 재학생 중 조지아주 거주자의 95%가 이들 장학금을 활용하고 있다.
반면, 에모리대의 연간 등록금은 6만4천 달러를 넘어서 조지아주 내 최고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기금(엔도우먼트) 활용과 함께, 전액 등록금을 부담할 수 있는 가정의 학비가 재정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모리대의 연방 학자금 대출 규모는 지난 4년간 67% 감소했다.
지원자 증가로 인해 입학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학교 측은 고교 성적을 중심으로, 선택적으로 시험 점수, 리더십, 봉사정신, 다양한 재능과 관심 분야 등을 종합 평가한다고 밝혔다. 리치 부총장은 “지원자 수는 크게 늘었지만, 정원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에게는 더 어려운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