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핑엄 카운티, 라이브 오크 공공도서관 시스템 탈퇴 추진

조지아주 에핑엄 카운티가 지역 교육·문화의 허브 역할을 해온 라이브 오크 공공도서관 시스템(Live Oak Public Library System, LOPL)에서 탈퇴를 추진하면서 지역 사회에 큰 논란이 일고 있다. WSAV 보도에 따르면, 카운티 커미셔너 위원회는 연간 약 50만 달러에 달하는 행정비용 절감을 주요 이유로 들며, 블럭 카운티처럼 단일 카운티 도서관 체제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 라이브 오크 도서관 시스템이란?

LOPL은 채텀·에핑엄·리버티 카운티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연합 도서관 네트워크로, 사바나에 본관을 두고 세 카운티에 걸쳐 15개 이상의 분관을 운영 중이다.

주요 기능: 도서·전자자료 제공, 어린이·청소년 독서 프로그램, 성인 평생교육, 문화 강좌, 여름 독서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재정 구조: 3개 카운티 분담금 + 주정부 보조금 + 기부금 등으로 운영

역할: 단순한 책 대여를 넘어 지역 사회의 공공 교육·문화·정보 허브로 자리매김

▶ 비용 절감 vs 주민 우려

에핑엄 카운티 위원회는 독립 체제로 전환할 경우 ▲운영비 절감 ▲지역 통제권 강화 ▲맞춤형 서비스 확대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설명이 불충분하며, 실제 이유는 도서관 콘텐츠 검열 문제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지역 주민 린지 호프만(Lindsey Hoffman)은 “위원회는 비용 절감을 강조하지만 구체적 예산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비교 자료 역시 에핑엄 분담금만이 아닌 전체 라이브 오크 시스템 예산을 근거로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 일자리·자료 유지 불안감

또한 에핑엄 카운티 위원회 측은 “도서관 직원들의 고용이 보장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직원들이 LOPL 소속이지 에핑엄 카운티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고용 안정성이 불확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도서관 자료 및 프로그램 유지도 불확실하다. 호프만은 “카운티 측은 자료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 말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모든 자료와 프로그램이 이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향후 절차

카운티 커미셔너 위원회는 오는 10월 7일 회의에서 LOPL 탈퇴 안건을 공식 상정할 예정이다. 만약 가결되면, 에핑엄 카운티는 2026년 6월 말까지 탈퇴 절차를 마쳐야 한다.

한편, 라이브 오크 도서관 측과 카운티 위원회 모두 이번 사안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했으며, 지역 사회에서는 향후 도서관의 공공성과 문화적 다양성이 위축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