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보도-2018년 12월, 조지아주 에핑햄 카운티의 작은 마을 가이튼(Guyton)에서 주민들은 믿기 힘든 비극을 마주했다. 당시 14세 메리 크로커(Mary Crocker)와 16세 엘윈 크로커 주니어(Elwyn Crocker Jr.)의 시신이 집 뒷마당에 매장된 채 발견된 것이다. 사건은 단순한 아동학대가 아닌, 가족 구성원들이 주도한 잔혹한 살인과 은폐 행위로 드러나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발견의 시작
사건의 단서는 지역 당국에 접수된 아동 실종 및 학대 의혹 제보에서 시작됐다. 이웃 주민과 학교 측은 남매가 장기간 보이지 않는 점을 이상히 여겼다. 조사 결과, 남매는 이미 숨져 있었고, 그들의 시신은 집 뒤뜰에 몰래 묻혀 있었다.
가해자는 가족 내부
수사 결과, 범행에 직접 연루된 인물들은 아이들의 아버지 엘윈 크로커 시니어(Elwyn Crocker Sr.), 계모 캔디스 크로커(Candice Crocker), 계모의 어머니 김 라이트(Kim Wright), 그리고 마크 라이트(Mark Wright), 로이 프레이터(Roy Prater) 로 밝혀졌다.
이들은 아동에 대한 상습적인 구타와 굶주림, 성적 학대, 감금 등 극악한 행위를 지속했다.
아이들이 사망한 후에도 신고하지 않고 시신을 매장해 범죄를 은폐했다.
법정으로 간 가족 범죄
김 라이트(계모의 어머니) : 2025년 9월, 말리셔스 머더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음. 원래 사형 가능성이 있었으나 협상으로 종결.
캔디스 크로커(계모), 마크 라이트, 로이 프레이터 : 이미 유죄를 인정했으며, 일부는 선고를 앞둔 상태.
엘윈 크로커 시니어(친부) : 사건의 핵심 인물로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사형 선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제도적 허점과 사회적 충격
이 사건은 단순히 가족 내부의 범죄를 넘어, 아동 보호 시스템의 실패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비판을 불러왔다.
지역 아동보호국(DFCS)은 이전에도 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웃과 학교 측이 꾸준히 이상 신호를 보냈음에도, 제대로 된 개입이 이뤄지지 못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지역사회의 반응
에핑햄 카운티 주민들은 “이웃집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와 기념비 설치가 이어졌으며, 이번 사건은 지역 사회에 아동 안전망 강화 요구를 촉발했다.
남은 과제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아버지 엘윈 크로커 시니어의 최종 판결이 사건의 마무리를 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이번 사건은 아동학대 조기 발견과 대응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제도적 개선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