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 보도에 의하면, 미 법무부가 공개한 수백만 건의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서 조지아주 사바나 항공업계와의 여러 연결 고리가 확인됐다. 다만 문건에는 엡스타인이 실제 사바나를 방문했다는 기록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사바나가 개인 제트기 매매, 정비, 비행 일정 조율의 거점으로 반복 언급된다. 그러나 사바나 인사들 가운데 엡스타인의 범죄와 관련해 기소되거나 위법 행위에 연루된 인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 매매 관련 이메일을 보면, 2016년 1월 엡스타인 측 인사가 사바나 소재 해거티 제트 그룹의 제임스 해거티에게 항공기 매물 문의를 한 기록이 있다. 해거티는 가격 정보를 회신했으며, 이후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11년 12월에는 웰시 에비에이션의 케네스 하트가 엡스타인의 전용기 조종사 래리 비소스키와 항공기 매각을 논의한 이메일이 공개됐다. 며칠 뒤 하트는 엡스타인이 ‘제지 주식회사’의 대표인지 확인을 요청했다. 이 회사는 이른바 ‘롤리타 익스프레스’로 불린 항공기를 소유했던 법인이다. 웰시 측은 엡스타인의 전과 사실을 알게 된 뒤 추가 거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2008년 플로리다에서 미성년자 관련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사바나 기반 항공기 제조사인 Gulfstream Aerospace와의 정비 관련 교류도 문건에 포함됐다. 2018년 3월 이메일에서 한 직원은 항공기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엡스타인 씨가 걸프스트림을 선택한 결정에 만족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공개된 자료상 걸프스트림과의 마지막 교신은 2019년 4월로, 연방 성매매 혐의로 체포되기 두 달 전이다. 회사 측은 추가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일부 이메일에는 사바나가 여행 목적지로 거론된 정황도 있다. 2014년 한 메시지에서는 “사바나에 있는 다른 여성”이 언급됐으나, 발신자와 구체적 내용은 식별되지 않았고 실제 실행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2017년 11월에는 엡스타인의 비서 레슬리 그로프가 사바나 방문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 여성의 상업 항공편 도착 후 엡스타인의 전용기로 픽업하는 방안을 문의한 기록이 있다.
엡스타인은 2019년 8월 10일 뉴욕 연방 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공식 사인은 목맴에 의한 자살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