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단속과 관련해 연방요원 총격에 의한 사망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이민단속이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연방 요원의 두 번째 총격 사망 사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단속 정책이 정치적 관심사로 더욱 부각됐다”며 “공화당은 행정부의 강경책을 옹호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민주당은 이를 선거의 시급한 쟁점으로 인식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24일) 재향군인 병원 중환자실 간호사인 미국인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는 연방 정부의 이민단속 강화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연방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는 지난 7일 미국 시민권자인 30대 여성 르네 니콜 굿이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지 17일 만으로, 연이은 사망 사고에 이민 단속의 과도한 폭력성에 대한 비판이 미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이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하며 이민단속 방식 개혁을 요구하는 등 문제를 쟁점화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토안보부(DHS) 예산을 포함한 정부 지출 법안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오는 31일까지 정부 예산을 편성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부분적인 정부 셧다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는 “공화당은 민주당과 함께 ICE와 세관국경보호국(CBP)을 개혁해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상원의원(네바다주·민주당)은 “이것은 미국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미국 시민과 법을 준수하는 이민자들을 잔혹하게 탄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총기 소지와 관련한 문제도 부각됐다. 합법적 총기 보유자인 프레티는 시위 현장에 총기를 갖고 나왔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프레티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어 연방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위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총기 권리 단체들은 합법적 총기 휴대에도 행정부가 그를 비난한 것에 우려를 표명하며 “모든 평화로운 미네소타 주민은 시위에 참석하면서도 총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이것이 “‘총기 권리 지지자들의 정당’이라고 여기는 공화당에 큰 정치적 위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단속에 대한 지지도 높지 않다.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 중 상당한 비율인 39%가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강경 단속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이은 총격 사망 사건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민단속 전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빌 캐시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ICE와 국토안보부의 신뢰성은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고, 리사 머코우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은 사망 사건이 “이민단속 훈련의 적절성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하원에서는 국토안보위원회가 ICE 관계자들에게 그들의 작전과 관련한 증언을 요청했다.
공화당의 케빈 스티트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TV로 동료 시민들이 총에 맞는 모습을 보고 있고 ‘연방의 전술과 책임 문제’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점점 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는 “공화당 의원 중 많은 이들은 이미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에 직면해 있다”며 여기에 이번 사건으로 이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