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데비가 동해안을 따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두 번째로 상륙했다. 이번 주말에는 버몬트까지 북쪽에 사는 주민들에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데비가 목요일(8일) 이른 아침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불스 베이 근처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이 폭풍은 주말까지 내륙으로 계속 이동해 중부 대서양과 북동부까지 폭우와 홍수를 퍼트릴 가능성이 크다.
데비는 월요일 이른 아침에 플로리다 걸프 해안에 1등급 허리케인으로 처음 상륙했다. 현재는 최대시속충속이 50마일 수준인 열대성 폭풍이다.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금요일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동부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남동부 일부 지역에 상당한 홍수가 예상되며, 버지니아주 일부 지역에도 8~23cm(3~9인치)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찰스턴에 있는 국립기상청 사무실은 데비와 관련된 토에니도 4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목요일 오전 3시경, 데비의 외곽 띠가 노스캐롤라이나를 지나가면서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롤리 동쪽의 윌슨 카운티에 있는 주택 4채, 교회 1채, 학교 1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카운티 관리들은 말했다.
폭우로 인한 홍수로 동부 해안을 따라 있는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조지아주에서는 사바나 북서쪽 불록 카운티에서 최소 4개의 댐이 붕괴됐지만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당국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코리 켐프 비상관리국장은 카운티에서 홍수로 인한 물난리에서 75명 이상이 구조되었으며, 약 100개의 도로가 폐쇄되었다고 밝혔다.
불록 카운티 의장인 로이 톰슨은 “우리는 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많은 일에 직면했다”면서 “나는 78세가 넘었는데 불록 카운티에서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고, 이 모든 물이 여기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무슨 일이 계속 일어날지 놀랍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서배너 서쪽 풀러 교외의 타판 지 드라이브에 사는 주민들은 데비가 가져온 폭우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모두 비상사태가 발령됐다. 메릴랜드는 비상사태를 선언하지 않고 준비를 조정하는 준비 상태 선언을 발표했다.
폭풍으로 인해 최소 6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5명은 교통사고나 쓰러진 나무에서 사망했다. 여섯 번째 사망자는 플로리다 걸프포트의 48세 남성으로, 그의 정박한 범선이 부분적으로 가라앉은 후 시신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