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내달 방중을 앞두고 중국의 전기차 및 태양광 산업이 과잉 생산으로 세계 시장을 왜곡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27일(현지시간)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달 중국에 방문할 때 일부 산업의 과잉 생산에 관해 이야기하고, 시장에 값싼 상품이 넘쳐나는 게 미국뿐 아니라 다른 동맹국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이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조지아주 소재 태양광 전지 제조업체 서니바의 공장을 방문했다. 서니바는 2017년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중국 태양광 업체들에 밀려 문을 닫았다가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고 다시 문을 열었다.
이 공장에서 옐런 장관은 중국이 현재 철강과 알루미늄을 과잉 생산해 세계 시장을 왜곡하고 있으며, 전기차와 리튬이온 배터리도 너무 많이 만들어 다른 산업과 개발도상국의 일자리를 해치고 있다는 우려를 중국에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중국 스스로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인정했듯이 과잉 생산이 미국 노동자와 기업, 세계 경제뿐 아니라 중국 경제의 생산성과 성장에도 위험을 초래한다”며 “중국 지도부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폴리티코 등은 옐런 장관이 내달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카운터파트인 란포안 재정부장 등을 만난다고 보도했다. 아직 미 재무부는 옐런 장관의 방중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