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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 AFP=뉴스1 |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3경기만에 홈런포를 재개했다. 시즌 26호포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0-1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오타니는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딜런 시즈의 5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446피트(약 136m)의 대형 아치.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지난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경기만에 홈런 행진을 재개했다.
시즌 26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25홈런)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를 달렸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 루이스 로버트(화이트삭스·22홈런)와의 격차는 4개로 벌렸다.
빅리그에서 투타 모두 ‘엘리트’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타니지만, 올 시즌은 유독 홈런 페이스가 빠르다.
지난 2021년 46홈런을 기록한 것이 오타니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이었는데, 현재까지 팀이 80경기를 치르는 동안 26홈런을 쏘아올렸다. 산술적으로는 52홈런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오타니는 이날 솔로홈런으로 유일한 안타를 기록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7가 됐다.
오타니는 1-1로 맞선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1루에 출루했고, 이후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더블 스틸을 감행해 2루를 밟았다. 오타니의 시즌 11호 도루.
이어 브랜든 드루리가 삼진을 당해 1아웃이 됐으나,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투수 애런 범머의 폭투가 나왔다. 이에 3루 주자 트라웃이 홈을 밟아 ‘끝내기 폭투’로 경기가 종료됐다.
2-1 승리를 거둔 에인절스는 시즌 전적 43승3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패한 화이트삭스는 34승46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