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챗GPT(ChatGPT)의 개발사 오픈AI(OpenAI)가 10월 21일 자체 웹브라우저 ‘아틀라스(Atlas)’를 공식 출시하며 구글 크롬(Chrome)과의 정면 경쟁에 나섰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CEO는 이날 발표에서 “브라우저의 개념을 완전히 새로 정의할 10년에 한 번 있는 기회”라며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직접 인터넷을 탐색하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 아틀라스 브라우저는 우선 애플 노트북(macOS)**에서 먼저 출시되고, 향후 윈도우(Windows), 아이폰(iOS), 안드로이드(Android) 버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이미 전 세계 8억 명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무료 사용자라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이번 브라우저 출시를 통해 디지털 광고와 검색 트래픽 기반의 새 수익모델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틀라스에는 기존 브라우저와 달리 ‘URL 입력창 대신 챗봇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AI 탐색 구조가 적용됐다. 사용자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브라우저가 스스로 관련 웹사이트를 탐색·요약해주는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 기능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알트먼은 “탭(Tabs)은 훌륭했지만, 그 이후 브라우저 혁신은 거의 없었다”며 “앞으로는 브라우저가 사용자를 대신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오픈AI의 움직임은 최근 미 법무부의 구글 독점 소송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앞서 오픈AI는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매각 가능성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아밋 메타(Amit Mehta) 판사가 매각 명령을 기각하면서 자체 브라우저 개발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 크롬은 전 세계 약 30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자체 AI ‘제미니(Gemini)’ 기술을 결합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AI 검색 시장에서 퍼플렉시티(Perplexity) 등 다른 스타트업도 브라우저 ‘코멧(Comet)’을 내놓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AI의 ‘아틀라스’가 과연 크롬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