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nnah Morning News-조지아주 중남부 토움스(Toombs) 카운티를 중심으로 자라는 ‘비달리아 양파(Vidalia Onion)’는 단순한 채소가 아니다. 이 노란빛의 귀한 작물은 특유의 달콤한 맛과 풍미로 ‘양파계의 샴페인’이라 불리며, 미국 전역에서 40%의 단맛 양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 시작은 1928년, 농부 모지스 콜먼(Moses Coleman)이 실수로 ‘다른 양파’를 심으면서부터다. 예상치 못한 달콤함을 가진 이 양파는 조지아의 ‘마그놀리아 미드랜드(Magnolia Midlands)’ 지역 특유의 공기, 수질, 황 성분이 적은 모래질 토양이라는 테루아(terroir) 덕분에 특별한 맛을 가지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비달리아 양파는 오늘날 연간 1억 2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대부분 수작업으로 재배되고 있다.
비달리아 양파는 오직 조지아주 13개 카운티와 7개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며, ‘비달리아 양파 법(Vidalia Onion Act of 1986)’에 따라 해당 지역 농민만이 정부 허가를 받아 재배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단 60곳의 농장이 등록되어 있으며 총 10,000에이커 이상의 토지에서 수작업 재배가 이루어졌다.
공식 출하일 이전에 판매되는 양파는 ‘비달리아’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2025년의 공식 출하일은 4월 15일이었으며, 일반적으로 9월 이전에는 모두 소진된다.
이 특별한 양파를 기념하기 위해 토움스 카운티에서는 4월 24일(목)부터 27일(일)까지 ‘비달리아 양파 축제(Vidalia Onion Festival)’가 열린다. 축제는 카니발, 거리댄스, 로데오, 콘서트와 함께 개막하며, 금요일에는 싱어송라이터 어니스트(Ernest), 토요일에는 컨트리 스타 클린트 블랙(Clint Black)이 무대에 오른다. 일요일에는 ‘양파 먹기 대회’, 레시피 콘테스트 및 시식 행사, 예술 및 공예 마켓 등이 열려 마치 주 박람회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달리아 양파를 테마로 한 ‘샴페인 오브 어니언 레스토랑 위크(Champagne of Onions Restaurant Week)’도 5월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사바나의 유명 레스토랑들이 참여해 특별한 양파 요리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허스크(Husk), 커먼 스레드(Common Thread), 플로라 앤 파우나(Flora and Fauna) 등이 참가한다.
비달리아 양파 위원회(Vidalia Onion Committee)는 매년 ‘농작물 축복식(Blessing of the Crops)’을 주관하며, 품질 보호와 출하시기 통제를 통해 이 귀한 양파의 명성을 지켜가고 있다. 레시피와 관련 정보는 위원회 홈페이지(vidaliaonion.org/recipes) 또는 슈먼 농장(Shuman Farms)의 레시피 사이트(realswee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