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의하면 계란 가격 급등으로 인해 미국의 대표적인 아침 식사 체인점인 와플 하우스(Waffle House)가 일시적으로 계란 요금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 전했다. 조류 독감(HPAI)으로 인한 계란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와플 하우스는 전국적으로 계란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각 계란당 50센트의 추가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체인점 내에 게시된 공지문을 통해 확인됐다. 와플 하우스는 “조류 독감으로 인한 계란 공급 부족이 계란 가격을 급등시켰다”며 “고객과 레스토랑 모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와플 하우스는 약 2,1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2억 7,200만 개의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해시 브라운(1억 5,300만 개)과 와플(1억 2,400만 개)보다도 많은 수치로, 와플 하우스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아이템임을 보여준다.
최근 조류 독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계란 공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계란 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 40% 상승했으며, 특히 아침 식사 위주의 레스토랑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미 레스토랑 협회(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는 “이러한 공급 부족 상황에서 레스토랑 운영자들은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메뉴 변경이나 가격 인상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플 하우스는 추가 요금 부과가 일시적인 조치이며, 시장 상황이 안정화되면 요금을 조정하거나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고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지만, 공급망 문제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를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와플 하우스는 “계란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요금을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이해를 표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추가 요금 부과가 부담스럽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와플 하우스는 전통적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풍부한 메뉴로 사랑받아 온 만큼, 이번 결정이 고객 충성도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조류 독감으로 인한 계란 공급 부족은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른 레스토랑들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으며,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일정 기간 동안 높은 계란 가격에 적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