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 보도에 의하면, 조지아주 윌밍턴 아일랜드(Wilmington Island)에서 최근 한 달 사이 반려견 3마리를 포함해 지난 1년간 최소 5마리의 반려동물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들과 지역 애견업체 업주들은 채텀카운티가 항공기를 통해 살포한 모기 방제약품이 원인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독일 셰퍼드를 기르던 주민 레오라 스미스(Leora Smith)는 “우리 집 개는 평생 실내에서만 지냈는데 갑자기 암 증세로 죽었다”며 “이웃 집들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해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최근 이웃과 지역 펫 사업자들을 집으로 초청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사례를 공유했다.
또 다른 주민 카머린 그랜틀랜드(Camryn Grantland)는 “우리 개도 9월에 죽었고 같은 시기에 세 가족이 잇따라 반려견을 잃었다”며 “날짜와 증세가 겹치고, 모두 모기 살포 직후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지목하는 살충제는 ‘날레드(Naled)’ 성분으로, 브랜드명은 ‘트럼펫(Trumpet)’. 채텀카운티 모기방제국은 현재 헬리콥터 4대를 동원해 해당 약품을 카운티 전역에 살포하고 있다.
주민들은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개구리·반딧불이 같은 야생동물도 자취를 감췄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역 수의사들은 아직 살충제와 반려동물의 사망 간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최근 청원을 개설해 하루 만에 약 700명의 서명을 모았으며, 목표는 1,000명이다. 청원서는 채텀카운티 커미셔너스 보드에 제출돼 방제 방식 및 약품 변경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