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째 이어지며 전 세계를 전란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이란 전쟁이 분수령을 맞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번 주를 전쟁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시기’로 규정하며 이란에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던졌다.
美 국방 “이란 군사적 무력화 단계… 협상 응하라”
31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란은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으며, 우리가 조건을 정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의지가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이란이 끝내 거부할 경우 분쟁을 더욱 격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 합참의장 댄 케인 장군은 미군이 이란의 제조 및 연구 시설을 정밀 타격해 이란 해군 함정 150척 이상을 격침시켰으며, 대규모 탈영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황을 설명했다.
이란, 애플 등 글로벌 기업 위협… 호르무즈 ‘에너지 인질’
이란 측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인텔,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 18곳을 새로운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특히 이란이 세계 석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세계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연료 부족에 시달리는 동맹국들을 향해서도 “용기를 내어 해협에서 직접 (에너지를) 가져가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치솟는 유가와 엇갈린 국제사회… “출구 찾아야”
전쟁의 여파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월 한 달간 64% 폭등하며 배럴당 118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경신했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3년 만에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서자,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부담도 커지는 모양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으며, 교황 레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폭력을 줄일 출구를 찾으라”고 이례적인 호소를 보냈다. 반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일부 나토(NATO) 우방국들은 미·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반발하며 동맹 내 균열 조짐도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은 갈등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 대통령이 조건부 종전 의사를 밝혔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면서 화요일 뉴욕 증시는 급등 마감했으나, 현지의 전운은 여전히 최고조에 달해 있어 향후 며칠간의 협상 결과가 세계 경제와 안보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