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전기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는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완성된 전기차 수입에도 세금을 감면해줄 방침이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더 많은 투자 유치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대통령령을 이번주 발표했다. 이 대통령령은 지난 8일 서명됐으며 전기차 공장에 투자한 기업, 전기차 투자를 늘릴 계획이거나 투자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인센티브를 받을 자격이 된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 국내로 반입되는 조립차량에 대한 수입관세와 사치품 판매세를 철폐하고, 지방정부가 징수하는 세금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내용이다.
예전에는 부품을 수입해 인도네시아에서 조립,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만 이 인센티브가 부여됐는데 이제 완성차도 혜택을 받게 됐다. 그러나 회사가 수입할 수 있는 차량 수는 투자 규모와 공장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투자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법령은 기업에 인도네시아산으로 부품 최소 40%를 넣어 생산하도록 요구하는 시점을 2023년에서 2026년으로 3년 연기했다. 인도네시아 부품을 40%에서 60%로 증가해 쓰도록 한 것도 원래의 시점인 2024년에서 2026년으로 미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약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23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판매량의 100배가 넘는 수치다.
투자해양부 조율부 차관인 라흐마트 카이무딘은 이날 인도네시아 경제 전망에 대한 웹세미나에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수입을 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을 구축하는 데 새로운 법령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산업을 만드는데 진취적이고자 한다”면서 “전기차 시장이 만들어지면 배터리(산업)도 올 것이고 우리는 이미 원자재를 보유하고 공급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