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22일 현지에서 열리는 현대차 인도법인(HMI) 인도증시 상장(IPO) 기념식에 참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21일) 인도 델리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모디 총리와 정 회장은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의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그는 “인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인도와 한국의 경제적 협력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문학과 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며 인도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으로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을 신뢰하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첸나이 현대차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1단계 17만대 생산 규모로 시작해 2028년 2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한다. 푸네공장이 완공하면 현지 1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정 회장은 또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면서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수소, 소형원자로(SMR) 등 그룹 신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연구개발(R&D) 우수 인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과 2016년 및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2018년 인도 ‘MOVE 모빌리티 서밋’, 2019년 청와대 오찬 등에서 만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