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보도에 의하면, 미국 시민권 운동의 상징적 지도자 제시 잭슨 목사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유족은 성명을 통해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으며, 잭슨 목사는 지난 10여 년간 여러 질환과 싸워왔다. 최근에는 진행성 핵상마비라는 신경퇴행성 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질환은 균형 감각과 보행, 삼킴 기능에 영향을 주며 현재 완치법은 없는 상태다.
잭슨 목사는 1960년대 남부 지역 공공시설 인종 분리에 맞선 도서관 통합 시위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와 함께 활동하며 시민권 운동의 최전선에 섰다.
그는 1971년 여러 단체를 통합해 레인보우 푸시 연합을 창립, 사회 정의와 인권,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1984년과 1988년 두 차례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하며 미국 정치 지형에 상징적 변화를 남겼다.
정치권 애도도 이어졌다.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은 “미국은 위대한 도덕적 목소리를 잃었다”고 밝혔으며,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주청사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겠다고 전했다. 존 오소프 상원의원 역시 “정의와 진보에 헌신한 선구자”라고 추모했다.
잭슨 목사는 부인 재클린 라비니아 브라운과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반세기 넘는 공적 삶 동안 그는 ‘희망을 지켜라’는 메시지로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그의 유산은 미국 시민권 운동사에 깊이 각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