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ch-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를 위해 주 경찰 1,100명을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훈련에 참여 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켐프 주지사는 17일(현지시간) 조지아 공공안전부(DPS) 국장인 빌리 히친스 대령에게 ICE의 287(g) 프로그램을 통해 경찰관들을 훈련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훈련을 받은 조지아 경찰관들은 ICE의 감독하에 일부 이민 단속 권한을 부여받게 되며, 교통 단속, 교통사고 조사, 상업용 차량 검문 과정에서 해당 훈련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켐프 주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 체류 신분으로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조지아는 안전한 장소가 될 수 없다”며 “이번 조치는 내가 취임한 이후부터 추진해온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성실히 일하는 경찰관들이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체류자를 식별하고 체포하는 데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조치는 불법 이민과 국경 안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백악관과 협력하여 시행하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책적 공조를 강조했다.
ICE와 조지아주, 불법 이민 단속 협력 확대
켐프 주지사에 따르면, ICE는 최근 조지아 교정국(GDC)에 협력을 요청해 현재 287(g) 프로그램의 *교정시설 집행 모델(Jail Enforcement Model)*을 통해 불법 체류자의 신병 인도를 지원하도록 했다. 현재 조지아주에서 약 1,730명의 재소자가 ICE의 요청에 따라 구금된 상태다.
논란과 우려… “인종 프로파일링 및 가족 분리 가능성”
한편, 켐프 주지사의 이번 결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반대 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특정 인종 및 소수민족을 차별적으로 겨냥할 가능성이 있으며, 가족들이 강제로 분리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라티노 커뮤니티 펀드(LCF) 대표인 지지 페드라자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이 조치로 인해 법을 준수하며 성실히 살아가는 이민자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우리 모두 안전한 사회를 원하지만, 주지사의 결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 훈련받은 경찰관들이 실제로 폭력 범죄자들을 타겟으로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DPS 국장 히친스 대령은 “ICE와의 협력을 통한 교육 및 정보 공유는 조지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체류자를 식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FBI도 이민 단속 지원… 전국적 단속 확대
이번 조지아주의 조치는 연방수사국(FBI)과 미 법무부(DOJ)의 협력 하에 진행되는 불법 이민 단속 강화 정책의 일환이다.
FBI 애틀랜타 지부는 이날 “전국적으로 ICE 및 법무부와 공조해 이민 단속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첨단 기술과 전략적 지원을 통해 위험한 범죄자를 식별하고 추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단속 작전은 애틀랜타뿐만 아니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까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