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모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금융·온라인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 기프트 카드 구매, 자선 기부가 집중되는 시기를 노린 범죄가 정교해지고 있어 노인층과 가족 단위 피해가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무장관실이 ‘SPEAR법(Senior Protection from Exploitation Against Retirees Act·노인 재정착취 방지법)’에 따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제도 시행 이후 조지아 금융기관들이 보고한 시도된 노인 대상 금융 착취 사례는 1,140건이며, 이 가운데 608건이 정식 접수, 299건이 종결, 395건은 진행 중 또는 미완료, 2건은 접수가 거부됐다. 피해자는 총 1,304명으로 이 중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한 피해자가 72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사기범들은 휴일을 보내지 않는다”며 “연말 기간 조지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도 초집중 상태로 사기범 식별과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말 시즌 조지아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수법으로는 기프트 카드 사기가 대표적으로 꼽혔다. 최근 한 사례에서는 자선단체 이메일 계정이 해킹돼, 사기범이 단체 대표를 사칭해 직원에게 수천 달러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구매하라고 지시했다가, 결제 과정에서 의심을 품은 계산대 직원의 대응으로 피해가 막힌 일이 보고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가족이나 친척을 사칭해 급히 돈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가족 긴급 상황’ 사기, 위조 신분증과 조작된 은행 서류를 이용한 문서 사기, 무단 신용조회, 물건을 결제했지만 배송이 되지 않는 온라인 비배송(non-delivery) 사기, 그리고 최근 등장한 ‘카드 결제 거절 위장’ 사기가 주요 수법으로 지적됐다. 카드 결제 거절 메시지를 가장해 다시 다른 카드를 입력하게 만든 뒤, 이중 청구나 추가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조지아 주민들이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본 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최신 사기 유형을 꾸준히 확인하고 교육받을 것
- 금융·온라인 계정에 별도의 강력한 비밀번호를 설정할 것
- 급하게 결정을 내리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할 것
- 의심스러우면 전화나 공식 연락처로 반드시 재확인할 것
- 사기 의심 사례는 즉시 금융기관 또는 관련 기관에 신고할 것
당국은 특히 노부모나 연로한 지인을 둔 가족들에게 “연말에 자주 연락해 이상한 전화·문자·이메일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혼자 처리하지 말고 꼭 상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