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이 조지아주에서 기승을 부리는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미성년자를 인신매매에 끌어들이는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하며 인신매매 근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남부 지역은 인신매매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지목되었다. FBI 조사 결과, 조지아주 인신매매 피해자의 80%가 십대 소녀이며, 인종별로는 백인이 60%,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전국적으로 성매매 사건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애틀랜타를 미국 내 주요 인신매매 도시 14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매달 1만 2천 명 이상의 남성들이 조지아주에서 젊은 여성들을 착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FBI 대변인 토니 토마스는 “조지아주는 인구가 많고, 대도시와 컨벤션이 많아 인신매매범들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이 조지아주의 인신매매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티 켐프 영부인의 그레이스 위원회와 FBI는 인신매매 피해자를 식별하기 위한 몇 가지 신호를 제시했다. 시선을 마주치지 않거나, 선불 카드를 소지하고 있거나, 멍 자국이 보이거나, 나이 많은 사람과 함께 여행하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FBI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하며, 의심스러운 활동을 목격하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FBI 애틀랜타 지부(770-216-3000 또는https://tips.fbi.gov/ 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