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남부 발도스타(Valdosta)에서 끔찍한 참극이 벌어졌다. 무허가 보육시설에서 돌보던 2세 아동이 대형견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발도스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오후 3시 45분쯤 페칸드라이브 3800블록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응급구조대는 심하게 부상당한 2세 아동을 발견했으나 현장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 무허가 보육시설 운영 중 낮잠 자던 사이 비극
조사 결과, 주택 소유주 스테이시 휠러 콥(Stacy Wheeler Cobb·48)은 당시 무허가 상태로 아이를 돌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도 함께 낮잠을 자고 있는 줄 알고 잠시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으나, 아이는 그 사이 뒷마당으로 나가 개 우리(kennel)를 열고 들어갔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곳에는 대형 로트와일러(Rottweiler) 두 마리가 있었으며, 아이는 이 개들의 공격을 받아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집에는 피해 아동 한 명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로트와일러 포함 개 3마리 압수
로운즈카운티(Lowndes County) 동물통제국은 공격에 가담한 로트와일러 2마리와 집에 있던 다른 개 1마리를 압수해 보호시설로 이송했다.
경찰은 “해당 주택은 보육시설로 등록되지 않았으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전혀 아니었다”고 밝혔다.
■ 보육인 2급 살인 및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경찰은 스테이시 콥을 2급 살인(Murder in the 2nd Degree) 및 2급 아동학대(Cruelty to Children in the 2nd Degree) 혐의로 체포했다.
두 혐의 모두 중범죄(Felony)로 분류되며, 콥은 현재 로운즈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은 “현장 증거와 CCTV를 분석 중이며, 추가 혐의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지역사회 충격… 무허가 보육시설 관리 부실 논란
이번 사건으로 발도스타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주민들은 “평소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였는데, 무허가로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니 믿기 어렵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조지아 전역에서 무허가 보육시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관리·감독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면허 미등록 보육시설에 대한 단속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