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커브카운티에서 부동산 중개인 두 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스테이시 험프리스(Stacey Humphreys)에 대해 법원이 사형 집행 기간을 확정했다.
조지아 법무장관 크리스 카(Chris Carr)와 조지아 교정국(GDOC)은 12월 17일 오후 7시, 잭슨에 있는 조지아 진단·분류 교도소에서 사형 집행이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 집행 기간은 17일부터 일주일 내이다.
험프리스는 조지아에서 약물주입 방식으로 처형되는 55번째 사형수가 될 전망이다.
■ 사건 개요: “알고 있었다. 내가 한 짓이다”
2003년 11월 3일 낮 12시 45분경, 당시 가석방 중이던 험프리스는 커브카운티의 한 신축 주택 모델하우스 안에 있던 부동산 중개인 신디 윌리엄스(Cindy Williams)와 로리 브라운(Lori Brown)을 잇달아 공격했다.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험프리스는 윌리엄스의 속옷을 벗기고, ATM 카드 비밀번호를 털어낸 뒤, 속옷으로 목을 강하게 졸라 결박하고 총성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풍선 봉지를 몸에 대고 총격, 폐·심장을 관통하는 치명상을 입혔다.
이어 사무실에 들어온 브라운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살해됐다.
그는 두 여성의 신분증, 카드, 현금을 훔쳐 달아났고, 이후 두 피해자의 계좌에서 3,000달러 이상을 인출한 사실도 확인됐다.
현장에는 저항 흔적이 전혀 없는 잔혹한 범행이었다.
■ 도주와 검거
사건 당일 험프리스는 출근하지 않았고, 동료가 그의 모습과 차량을 보고 신고했다.
경찰과의 면담 약속을 피한 그는 하루 뒤 위스콘신에서 검거됐다.
차량에서는 살인에 사용된 Ruger 9mm 권총이 발견되었고, 윌리엄스의 DNA가 총에서 브라운의 DNA가 험프리스의 차량 바닥에서 검출됐다.
수사 중 험프리스는 도주 이유를 묻자 “내가 한 일이다. 내 이름만큼이나 확실히 안다(I know I did it)”고 진술했다.
■ 재판과 사형 선고
2004년 커브카운티 대배심은 그를 악의적 살인(malice murder), 강도·납치·중상해 포함 다수의 중범죄로 기소했다.
주 검사는 사형을 구형했고, 2007년 배심원단은 두 명의 살인에 대해 사형을 권고했다. 법원은 이에 따라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수차례 재심·항소를 시도했으나 모두 기각되었고, 2010년 조지아 대법원도 판결을 확정했다.
■ 사형 집행 예정
사형은 12월 17일 오후 7시, 잭슨 교도소에서 약물주입 방식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이 사건은 커브카운티와 조지아 전역에서 20년 넘게 이어진 비극으로 남아 있으며, 법원은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자의 고통이 극히 심각하다”고 판결문에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