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 – 조지아 주에 거주하는 많은 군인 가족들이 심각한 주거난을 겪고 있다. 기지 밖에서 살고 싶어도 급등하는 월세와 안전 문제, 군인 세입자를 꺼리는 집주인들까지 겹치면서 적절한 주택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사를 가고 싶지만, 군인들에게 지급하는 급여가 너무 적어요.” 한 익명의 제보자는 이렇게 말했다. “월세를 감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아요. 남편이 한 주에 60~70시간을 일해도, 저와 아이들만 있는 우리 가족에게는 부족합니다.”
BAH(기본 주택 수당), 현실과의 괴리
군인들은 매달 기본 주택 수당(BAH, Basic Allowance for Housing)을 받는다. 이 수당은 군인들의 주거비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선택지는 두 가지다. 기지 내 군인 숙소에 거주하며 대부분의 BAH를 다시 군에 지불하거나, 기지 밖에서 생활하며 BAH를 월세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문제는 BAH가 현실적인 주거 비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바나의 헌터 육군 비행장(Hunter Army Airfield)과 포트 스튜어트(Fort Stewart) 인근 주택 가격 조사에 의하면, 군인 가족들이 받는 평균 BAH(약 2,000달러)와 비교해본 결과, 주거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인터뷰이는 “우리는 7인 가족인데 월세가 2,000달러입니다. 하지만 4베드룸이 있는 집을 구하려면 최소 3,000달러 이상이 필요해요. 감당할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군인 가족들은 주거 지역의 안전 문제도 큰 고민이라고 전했다.
“지금 우리가 받는 BAH인 2,100달러로는 사바나에서 살 곳을 찾을 수 없어요.” 또 다른 익명의 제보자는 이렇게 말했다. “내 아이들을 그런 지역에 살게 할 수는 없어요. 절대 안 돼요.”
교통비와 교육 문제도 부담
“월세가 2,000달러를 넘어서면 거기에 기름값과 출퇴근 비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과거 포트 스튜어트에 주둔했던 코린 헨리는 말했다. “또한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다면, 그 학교가 위치한 지역도 중요합니다.”
군인에게 집을 빌려주길 꺼리는 집주인들
군인 가족들이 겪는 또 다른 문제는 일부 집주인들이 군인 세입자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많은 집주인들이 군인에게 집을 빌려주고 싶어 하지 않아요. 우리는 PCS(영구적 근무지 이전, Permanent Change of Station) 명령을 받을 수도 있어서, 계약을 끝까지 이행하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군인은 명령을 받으면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집주인이 그걸로 소송을 걸 수도 없어요.” 한 인터뷰이는 이렇게 설명했다.
주택 수당 인상에도 부족한 현실
2024년 BAH는 5% 이상 인상되었지만, 조지아 주 군인 가족들은 여전히 주거비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17~18세의 어린 청년들이 낯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군에 입대합니다. 그런 결정을 내리는 건 엄청난 용기와 강인함이 필요한 일이에요.” 한 인터뷰이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나라에서는 최소한 그들에게 ‘기지 안에서든 밖에서든 잘 살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해주겠다’고 보장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조지아와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미국 내에서 군인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하지만 많은 군인 가족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월세로 인해 기지 밖 생활을 사실상 포기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