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조지아주에서 오랜 기간 논란이 되어온 스포츠 베팅, 카지노, 경마 등 상업적 도박 합법화 문제가 다시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초당적 의원들로 구성된 특별 연구위원회는 최근 첫 공식 회의를 열고, 도박 산업의 경제적 영향과 도입 가능성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조지아는 현재까지도 상업적 도박을 전면 금지한 전국 4개 주 중 하나다. 그러나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합법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천 개의 일자리, 연 5억 달러 수익 기대”
헨리 카운티의 에코파크 스피드웨이(EchoPark Speedway) 대표 에드 클락은 주 의회에서 “경주장 인근에 카지노 리조트를 조성할 경우 수천 개의 건설 및 상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이는 조지아 주민들이 자랑스러워할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카지노가 연간 약 5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수 진영 “도박 중독·범죄·가정 파탄 우려”
하지만 보수적 반대도 여전히 강력하다. 남침례교총회(Southern Baptist Convention) 로비스트 마이크 그리핀은 “도박은 중독, 범죄, 파산, 실직, 성매매, 자살 등의 사회적 비용을 동반하며, 이는 수익의 3~5배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앙적·도덕적 책임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도시 vs. 농촌, 진보 vs. 보수의 정치적 충돌”
에모리대 마케팅 교수 마이크 루이스는 “이번 도박 논쟁은 조지아 정치의 가장 복잡한 양상 중 하나”라며 “진보 성향이 강한 애틀랜타 도시권의 비즈니스계와, 이를 저지하려는 농촌 보수 진영 간의 뿌리 깊은 갈등”이라고 분석했다.
위원회는 올해 12월까지 공식 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위원장 마커스 위도워(Rep. Marcus Wiedower) 의원은 스포츠베팅 합법화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는 헌법 개정 결의안을 이미 발의한 상태다. 해당 안건은 내년 정기회기 중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