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파워가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을 이유로 주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평가되는 전력 설비 확장 계획을 제안하며 주 규제 당국의 승인을 요청했다.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는 오는 12월 19일, 조지아 파워가 향후 6년간 약 150억 달러를 투입해 전력 시스템 공급 능력을 약 50%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할지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조지아 파워는 이번 계획이 스트리밍 서비스, 금융 거래, 전자상거래, 인공지능을 24시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증가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대규모 전력 소비 기업에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구조를 통해 일반 가정의 평균 전기요금은 2028년 신규 기본요금 체계가 적용된 이후 연간 약 102달러 절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센터는 온라인 정보를 저장·처리하는 대형 서버 시설로, 장비 과열을 막기 위한 상시 냉각과 막대한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1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비판론도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계획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비용 부담과 위험을 전가할 수 있으며, 화석연료 기반 설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 민주당 소속 당선인 알리샤 존슨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주체와 그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가 누구인지가 핵심 문제”라며, 조지아 주민들이 향후 전기요금 인상과 추가적인 위험을 떠안게 되지 않도록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석연료 자산 확대가 수십 년간 요금 부담을 고착화해 향후 청정에너지 선택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슨 당선인은 표결 이후에 공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데이터센터 확장에 대한 우려는 서배너 인근 포트 웬트워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 지도부는 데이터센터 입지를 허용할 수 있는 용도지역 변경을 검토 중이다.
포트 웬트워스 주민 지니 하인스는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자원을 사용하며 전력 인프라에 큰 부담을 준다”며, 사바나 강과 인접한 지역 특성상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추가 부담을 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팀 에콜스 위원과 제이슨 쇼 위원장은 표결을 앞두고 있어 언급이 제한된다며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이번 조지아 공공서비스위원회의 결정은 향후 수십 년간 조지아주의 에너지 체계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