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의 공립 초·중·고등학교가 성경의 십계명을 여러 장소에 게시하도록 의무화하는 새로운 공화당(GOP) 후원 법안이 발의되었다.
하원 법안 313(House Bill 313)은 월요일에 첫 번째 심의를 거쳤으며, 공화당 소속 의원인 에모리 더나후, 찰리스 버드, 노엘 카하이안, 스티브 타빈, 마이크 카메론, 마틴 몸타한이 공동 발의했다.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조지아는 루이지애나에 이어 두 번째로 학교 내 십계명 게시를 의무화하는 주가 된다. WSB-TV에 따르면, 더나후 의원은 십계명을 학교 사무실 입구, 도서관, 식당, 체육관 등 여러 장소에 배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나후 의원은 애틀랜타 뉴스 퍼스트(Atlanta News Firs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 시스템은 무너지고 있으며, 학생들은 총기를 학교에 가져오고 있고,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십계명 게시를 제시했다.
최근 릴번의 파크뷰 고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총기를 학교에 반입한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조지아 전역에서도 유사한 체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 카터스빌 고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학교 화장실에 총기 두 정을 숨긴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해당 학생은 학교에 오기 전 BMW 차량을 향해 총을 쏜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달, 윈더의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이는 몇 달 전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두 명의 학생과 두 명의 교사가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은 후 발생한 일이었다.
더나후 의원은 교회가 정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법안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선하고 경건한 기독교적 가치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며, “우리 조상들은 이 나라를 기독교 원칙 위에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애틀랜타 출신 민주당 소속 제이슨 에스테베스 상원의원은 “학교는 십계명보다는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하원 법안 313에 대한 투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