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의 조기 석방 논의를 위해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근로자들이 미국에 재입국해 일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미국 측의 확약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300여명의 우리 국민이 구금 시설에 갇혀 있어 이번 일을 초유의 사태로 인식했다”며 “무거운 마음을 갖고 워싱턴DC에 왔고 강하게 분노를 전달할지 매우 크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인 구금과 관련,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20여분간 회담했다.
조 장관은 “억류 상태에 있는 우리 국민들은 내일(11일)은 비행기를 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일체 수갑이라든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분들(근로자들)이 미국에 와서 다시 입국해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도 확약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우리 투자에 맞춰서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들고 우리 기업 인력이 미국에 방문해 작업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미국 국무부와 한국 외교부가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난 (8월 25일) 한미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잘 됐고, 양 정상 간 신뢰가 쌓였기 때문에 이번 일이 풀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음모론도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분석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