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변화 대응 핵심 인물인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가 사임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는 국무장관을 지낸 상원의원 출신으로, 지난 3년 간 바이든 정부에서 기후 변화와 관련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는 일을 수행해 왔다.
그는 세 차례 이뤄진 유엔 기후 정상 회담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며 중국과 협력을 도출해 냈다.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셰젠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 만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협상의 기초가 된 기후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10일 바이든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날 참모들에게 뒤늦게 소식이 알려졌다. 이는 지난 12일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직에서 물러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소식을 처음 전한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케리 기후 특사는 봄이 오기 전 몇 달 안에 바이든 행정부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