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 – 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야생 보호구역에 버려두고 달아난 조지아주 출신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고 중형을 선고받았다.
배심원단은 존 스티븐 레이노벨 메츨러(46)에게 1급 강간 및 납치 혐의로 유죄를 선고하는 데 단 37분의 심의 시간만을 소요했다.
법원은 메츨러에게 각각 징역 30년형을 선고했으며, 두 형량은 동시 집행된다. 또한 그는 성범죄자 등록 대상이 된다.
“그녀는 심하게 맞고, 목이 졸렸다”
사건을 담당한 헌터 스완슨 검사(14번 순회 법무국)는 재판에서 피해 여성의 끔찍한 상태를 설명했다.
“그녀는 심하게 구타당하고, 얼굴과 온몸에 멍이 들었으며, 목이 졸렸습니다.
메츨러는 사람이 드문 외딴 지역을 알고 있었고, 그녀를 버릴 장소를 계획적으로 선택했습니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휴대전화도 없이 버려진 그녀가 새벽 3시 30분경 한 선량한 시민에게 발견되지 않았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늪에서 기어나온 여성… “그가 나를 강간하고 죽이려 했다”
당시 33세였던 피해 여성과 메츨러는 사건 발생 전날인 2023년 3월 14일, 조지아주 풀러의 스포츠 바 ‘부트레거스’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바를 나선 뒤, 피해 여성은 자신의 차를 근처 호텔 주차장에 세우고 메츨러가 몰던 U-Haul 밴의 조수석에 올랐다. 그녀는 조지아의 당구장에서 열리는 애프터파티에 가는 줄 알았으나, 차량 번호판 판독기에 따르면 새벽 2시 이후 밴이 사우스캐롤라이나로 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한 남성이 출근길에 사바나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Savannah National Wildlife Refuge) 내 ‘앨리게이터 앨리(Alligator Alley)’ 인근에서 신발만 신은 채 늪에서 기어나오는 여성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차량을 멈추고 911에 신고했으며, 여성에게 바지와 스웨트셔츠를 건넸다.
신고 당시 911 통화 녹취에서 피해 여성은 흐느끼며 말했다.
“그가 나를 강간했고, 죽이려 했어요.”
그녀는 병원으로 이송돼 성폭행 전문 간호사(SANE)의 검사를 받았다.
“살아남기 위해 창문에 DNA를 남겼다”
재판에서 피해 여성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밴의 뒤쪽에 감금된 채 손바닥을 핥아 창문에 문질러 DNA를 남겼다.
“혹시라도 내 시신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누군가 증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수사국(SLED)의 범죄수사팀과 DNA 분석가들은 밴의 뒷좌석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이 피해 여성의 것임을 확인했다.
또한, 메츨러의 DNA는 그녀의 속옷에서 검출되었으며, 해당 속옷은 조지아주 가든시티에 위치한 메츨러의 임대 숙소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같은 쓰레기통에서는 피해 여성의 플리스 재킷과 신용카드가 든 지갑도 발견됐다.
스완슨 검사는 “그는 자신을 유죄로 만들 증거를 없애려 했다”고 강조했다.
징역 30년 선고… 과거에도 강력범죄 전력
이 사건을 담당한 재스퍼 카운티 순회법원 로버트 본즈 판사는 메츨러에게 징역 30년형을 선고했다.
그는 과거에도 강력범죄 전력이 있었다.
2003년: 버지니아주에서 불법 총기 소지
2008년: 가족 폭행 및 강제 납치
2014년: 허위 진술을 이용한 사기 및 장물 취득
본 사건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수사국(SLED)과 재스퍼 카운티 법무국의 공조 수사를 통해 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