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외교위원회를 이끄는 마이크 맥콜 의원(텍사스)이 6일(현지시간)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 취임식을 위해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그간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는 듯한 대만이나 미국의 움직임에 반발해 왔기에 이번 방문도 이들 나라 간의 갈등의 골을 더 깊게 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맥콜 의원은 오는 5월 20일 열릴 예정인 총통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으로 갈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에 대해서는 ‘공격적’이라고 비난했다.
맥콜 의원은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기 위해 2023년 4월 마지막으로 대만을 방문했는데 “(당시) 차이 총통은 우리를 매우 따뜻하게 환영했지만 중국 공산당은 그다지 따뜻하게 환영하지 않았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중국의 공격성의 예시”라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의 독립을 암시하는 행위에 분노를 표명해 왔다. 중국은 당시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에 군사력을 과시하며 대응했고, 맥콜 의원에게는 제재도 가했다. 앞서 2022년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 의장의 방문 이후에도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였고, 미국과의 협력 분야를 중단했다.
악화일로로 가던 미중 관계는 지난해에야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 관리들의 베이징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캘리포니아 답방으로 다소 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