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지난 목요일, 실업 수당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21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주간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4주 평균 신청 건수는 2,500건 증가한 21만 1,250건으로 나타났다.
3월 9일로 끝난 주에 미국에서는 총 180만 명이 실업 수당을 수령하고 있었으며, 이는 전주 대비 4,000명 증가한 수치다.
실업 수당 신청은 일반적으로 해고의 대리 지표로 간주되며, 노동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사용된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이베이, 시스코 시스템즈와 같은 기술 기업에서 대규모 직원 해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해고 수준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 2월의 실업률은 3.9%로, 1960년대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4% 이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25개월 연속이다.
소비자 지출을 기반으로 한 경제와 노동 시장은, 2021년에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11차례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함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2022년 6월 사상 최고치인 9.1%에서 2월에는 3.2%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중앙은행의 2% 목표를 초과하고 있다.
채용은 3년 전의 빠른 속도에서는 느려졌지만 여전히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에는 월평균 60만 4,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고, 2022년에는 37만 7,000개, 작년에는 25만 1,000개가 추가되었다. 2월에는 예상치 못하게 일자리 창출이 27만 5,000개로 상승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경제학자 루벨라 파루키는 “전반적으로 해고 수준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일자리 성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경제가 견고한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소위 말하는 ‘부드러운 착륙’을 관리하며 가격 상승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지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난 수요일,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신호를 보내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진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