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처음으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경구용 피임약인 ‘오피올(Opill)’이 이달 말부터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이 월요일 발표했다. 이로써 사람들은 아스피린을 살 때처럼 쉽게 피임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소비자는 약 50달러의 비용으로 최대 3개월 분량의 오피올을 구입할 수 있다.
2023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 경구 피임약은 19.99달러의 가격으로 지역 매장과 약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종종 ‘미니 필’로 불리운다. WSAV와의 인터뷰에서 보노 레딕 박사, 지역 보건국장은 이에 대해 “이 피임약은 새로운 브랜드의 약이지만,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약의 동일한 종류다. 이른바 프로게스틴-오직 피임약(POP)으로, 프로게스틴만을 함유한 피임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레딕 박사는 이 약이 몸에 덜 해롭다고 언급했다.
“피임약에 포함된 에스트로겐은 많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복합 피임약과 달리 프로게스틴-오직 피임약이 이제는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위험과 이점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제품이 가끔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의사에게 가서 피임약 처방을 받을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피임약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의사에게 가서 피임약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면, 계획하지 않은 임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레딕 박사는 설명했다.
라일리는 “의사에게 갈 수 없을 때나 COVID 프로토콜 때문에 바쁠 때 의사의 처방 없이 계속해서 약을 사용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FDA가 지난해 이 약을 승인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문의해 왔다”고 레딕 박사는 덧붙이며.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이용할지는 봐야겠지만,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되면 사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6개월 분량의 오피올을 이번 주부터 온라인으로 사전 주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