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 자금 부족’을 압도적 1위로 꼽았다.
또 청년 5명 중 4명은 비혼 동거에 동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9~34세 청년 중 33.7%가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결혼 자금 부족을 꼽았다. 모든 답변 중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결혼 필요성 못 느낌 17.3% △출산·양육 부담 11% △고용 상태 불안정 10.2% △결혼 상대 못 만남 9.7% 순이었다.
다만 성별에 따라 각 답변의 비중은 조금씩 달랐다. 미혼 여자 중에는 26.4%가 결혼 자금 부족을, 23.7%가 결혼 필요성 못 느낌을 선택했다.
반면 미혼 남자는 무려 40.9%가 결혼 자금 부족을, 13.3%가 결혼 필요성 못 느낌을 꼽았다.
아울러 결혼을 긍정적으로 선택하는 청년의 비중은 36.4%에 불과했다. 10년 전보다 20.1%포인트(p) 감소했다.
특히 결혼을 긍정하는 남자의 비중은 43.8%로 비교적 높았으나, 여성은 28%뿐이었다.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혼 동거에 찬성하는 청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22년 기준으로는 80.9%에 달했다.
10년 전에는 해당 비중이 61.8%였으나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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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28일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를 발표했다.(통계청 제공)/뉴스1 |
결혼 생활에서 가족 간 관계보다 부부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60.7%였다.
다만 해당 비중은 청년층 내에서도 연령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가족 간 관계보다 부부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비중은 △19~24세는 55.2% △25~29세 61.9% △30~34세 65.6%였다.
결혼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53.5%였으며, 여자(65%)가 남자(43.3%)보다 높았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39.6%였다. 남자(40.2%)가 여자(38.8%)보다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비중이 높았다.
아울러 청년 중 31.5%는 입양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10년 전보다 20.5%p 줄었다.
국제 결혼에 대해서는 청년의 83.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84.4%로 10년 전보다 24.7%가 증가했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에는 24.1%를 차지했다.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부모님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60.7%로 10년 전보다 8.4%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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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28일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를 발표했다.(통계청 제공)/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