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V-커피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은 한 잔의 커피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데이터에 따르면, 2월 아라비카 원두의 도매 가격이 파운드당 4.3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커피 원두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로스터리 업체들은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선물 시장을 활용해 가격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 하지만, 현재 가격 상승세는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분쇄 로스트 커피의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7.2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 가격은 관세, 기후 변화, 작황 상황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2024년에는 주요 커피 생산국들이 이상 기후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브라질의 녹색 커피 원두 수출량은 극심한 가뭄과 서리 피해로 인해 12월 기준 11.3% 감소했다. 베트남 역시 10월 가뭄의 영향으로 커피 수출량이 40% 가까이 줄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커피 수출도 2024년 한 해 동안 3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수에즈 운하를 통한 운송 지연이 더해지면서 커피 생산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고 국제커피기구(ICO)는 전했다.
한편, 미국 농무부(USDA)는 중국의 커피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중국 소비자들이 약 630만 포대의 커피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