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지사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가 7일 사바나를 방문해 공화당 상원 후보 데릭 둘리(Derek Dooley)를 공식 지지하며 “민주당 상원의원 존 오소프를 이길 우리의 ‘최고의 카드(our best shot)’”라고 강조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사바나 다운타운에서 열린 선거 유세 현장에서 둘리 후보와 함께 등장해 “둘리는 조지아의 보수 가치를 대표할 인물이며,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오소프를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 NFL 코치 출신 둘리, 정치권 ‘신인 돌풍’
둘리 후보는 전 NFL 및 대학 미식축구 코치 출신으로, 이번이 첫 정치 도전이다.
그는 “켐프 주지사의 지지를 받아 영광이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조지아 국민의 지지’”라며 “정치는 결국 사람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예비경선에는 현재 연방 하원의원 버디 카터(Buddy Carter), 마이크 콜린스(Mike Collins), 그리고 레이건 박스(Reagan Box)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 “코로나 시절 강제 조치가 정치 참여 계기 됐다”
둘리는 자신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의무 조치를 꼽았다.
그는 “NFL에서 일하던 시절, 강제 검사나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 바로 해고되는 분위기였다”며 “이런 강압적 행정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 셧다운 사태에 “정치적 볼모 삼는 행태 중단해야”
현재 워싱턴 정가를 마비시킨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에 대해서도 둘리 후보는 “정책 협상 수단으로 공무원을 볼모로 잡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며 초당적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의료 재정 문제가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 기능을 마비시켜 해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켐프 주지사 역시 이 사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정부를 완전히 장악했을 때 의료 시스템이 그렇게 문제였다면, 왜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 2026 상원선거, 조기 경선전 돌입
2026년 상원의원 선거는 아직 1년 이상 남았지만, 켐프 주지사의 조기 지지 선언으로 공화당 내 경선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켐프 주지사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에서 이번 지지가 둘리 후보에게 큰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WJCL 보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이날 유세에서 “조지아의 자유와 경제 성장, 책임 있는 정부 운영”을 거듭 강조하며 “사바나를 포함한 주 전역의 공화당 단합이 오소프 의원과의 대결 승리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