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6년 연방상원 선거 출마를 공식 포기했다. 이로써 민주당 현직 상원의원 존 오소프와 맞설 공화당 후보 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켐프 주지사는 5일(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친구, 지지자, 전국 공화당 지도부로부터 오소프 의원에 도전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내년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나와 가족에게 옳은 결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및 공화당 상원 지도부와의 논의에서도 불출마 결정을 전하며 “2026년 공화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강력한 후보 선출과 선거 지원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주요 후보 공백… 오소프 재선 가도 청신호
켐프 주지사는 오소프 의원을 상대로 승산이 가장 높은 공화당 후보로 평가받아 왔다. 그의 불출마 선언으로 공화당 내 다른 후보군은 출마 여부 결정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소프 의원은 2021년 1월 결선에서 공화당 현역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을 꺾고 당선됐으며, 이번 선거주기에서 민주당 내 가장 취약한 상원의원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켐프의 불출마로 오소프 의원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 대변인 메이브 코일은 “켐프의 불출마는 공화당의 상원 선거 전략에 큰 타격”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적 의제와 후보 영입 실패가 공화당 다수당 유지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차기 후보 물색… 그린·콜린스·버디 카터 거론
현재까지 공화당 잠재 후보로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 그리고 조지아 해안 지역 대표 버디 카터 하원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오소프 의원은 올해 1분기 동안 1,10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모금하며 역대 상원 현역 의원 비선거년 모금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