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코리아퓨얼텍의 미국 법인 ‘코리아퓨얼텍 아메리카’가 앨라배마주 오번 공장에 400만 달러(약 54억 9480만 원)를 추가로 투자해 생산 시설 확장에 나선다고 비즈니스 앨러배마 등 현지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2년 오번 기술 공원 사우스(Auburn Technology Park South)에 공장을 연 지 3년 만이다. 이번 투자로 17명을 새로 고용한다.
◇ 현대·기아 넘어 GM·포르쉐까지…글로벌 공급망 핵심으로
코리아퓨얼텍 오번 공장은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핵심 부품인 탄소 캐니스터 등 친환경 연료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 기술은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차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 공장에서 만든 부품을 현대자동차와 기아, GM, 폭스바겐, 포르쉐 같은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공장은 사출 성형과 조립 공정으로 운영한다.
이번 투자는 휘발유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쓰이는 친환경 부품 수요가 꾸준히 늘자, 이에 미리 대응하고 북미 시장 공급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 오번 시장 “韓 기업 성장,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
오번시의 론 앤더스 시장은 “진출 3년 만에 확장을 결정한 코리아퓨얼텍의 성과를 축하한다”며 “이번 확장은 오번시가 사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증거이며, 지역사회와 주민 모두를 위한 성공”이라고 밝혔다.
코리아퓨얼텍 아메리카의 서학원 법인장은 “지난 3년 동안 오번시의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공장 확장으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오번 지역사회에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코리아퓨얼텍의 빠른 성장은 오번시의 친기업 정책과 제조업 성장세가 맞물린 좋은 본보기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세계 친환경차 시장의 흐름에 발맞춘 행보라고 평가한다. 코리아퓨얼텍이 북미 핵심 생산 기지로서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