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한미 무역협상 최종 타결 기대감에 16일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새로 썼다. 1%대 상승세에 장 초반부터 3700선까지 돌파하며 사상 최초 경신 랠리를 지속 중이다.
16일 9시 31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4p(1.41%) 상승한 3708.68을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47억 원, 외국인은 1718억 원 각각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1820억 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무역협상 최종 타결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8.5%, 기아(000270) 7.32%, 두산에너빌리티(034020) 1.81%, LG에너지솔루션(373220) 1.68%, SK하이닉스(000660) 1.66%, 삼성전자(005930) 1.47%, HD현대중공업(329180) 0.59%, 삼성전자우(005935) 0.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0.1%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18% 은 하락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한미가 무역합의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 방식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고 10일 내 후속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미 투자로 인한 달러 유출을 우려한 한국의 요청대로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과도 통화스와프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3500억 달러를 ‘선불’ 형태로 미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재차 주장, 최종 합의 여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대규모 외화 유출 문제를 고려해 선불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6p(0.22%) 상승한 866.58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627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70억 원, 외국인은 150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한편 간밤 미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융주의 견조한 실적과 금리 기대감이 뒤엉키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내렸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6%, 0.40%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9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