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모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타이비아일랜드가 내년 1월 개회하는 2026년 주의회 세션에서 1% Municipal Option Sales Tax(MOST) 도입을 다시 추진한다. 최근 잇따른 폭우와 하수 유출 사고로 노후 상하수도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타이비아일랜드는 지난 7~8월 총 23.2인치의 기록적 강우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집중호우에 노후 하수관이 견디지 못하면서 세 차례에 걸쳐 약 7만4,300갤런의 폐수가 월류·유출됐다. 시는 해당 사고가 노후 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MOST는 물품·서비스 판매에 1%의 추가 판매세를 부과해, 해당 수익을 물·하수도 기반시설 업그레이드에 전용할 수 있는 제도다. 애틀랜타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주의회 승인 후 주민투표를 거쳐야 시행된다. 시행 기간은 4년이다.
타이비시는 장기 빗물 관리계획에 따라 향후 20년간 약 8,000만 달러 규모의 침수·배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올해 8월에는 주요 시설 개보수와 대규모 배수 시스템 정비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입법과제를 통해 사구(듄) 복원, 해안선 보강, 해수면 상승 대비 사업 등 탄력성(resiliency) 인프라 지원도 주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매년 반복적으로 침수되는 U.S. 80(불리버 브리지~라자레토 크릭 구간)의 도로 승격(road raising)이 핵심 현안으로 꼽힌다.
카트린 윌리엄스 시의원은 “단순한 아스팔트 보강이 아니라, 장기 침수 예측에 맞는 실질적인 도로 승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구간은 해수면 상승 영향으로 향후 20년 내 연간 침수 발생 횟수가 4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 입법과제에는 Tybee Island Maritime Academy(TIMA) 확장 관련 주정부 지원 요청도 포함됐다. TIMA는 현 임대 종료를 앞두고 8만 sq.ft 규모의 신축 교사 이전을 희망하고 있으며, 시의회는 지난 10월 메모리얼파크 부지 제공을 5대1로 승인했다. 그러나 윌리엄스 의원은 “2,000만 달러 예산으로는 대형 시설 건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실적 비용 산정 필요성을 지적했다.
타이비시는 또한 지역 상황에 맞는 단기임대(STR)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주정부의 일괄 규제(preemption) 시도에 반대하는 방침도 입법과제에 포함했다.
한편 시의회는 실무 조율을 위해 입법과제 승인 시점을 12월로 연기했으며, 의원 의견을 반영한 최종안이 다음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