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타이비 아일랜드(Tybee Island)가 발견 500주년을 맞아, 미국 동남부 해안 지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1525년 5월 3일, 스페인 탐험가 페드로 데 케호스(Pedro de Quejos)와 그의 선원들이 오늘날의 타이비 아일랜드에 상륙한 것으로 공식 기록돼 있다. 이 역사적인 상륙은 오늘날 미국 영토에 대한 유럽인의 가장 초기 도착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되며, 이는 사바나(Savannah) 건립(1733년)보다 거의 200년 앞선 사건이었다.
타이비 시의회는 지난 4월 24일, 5월 3일을 ‘타이비 아일랜드 유럽 발견 500주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 당국은 이 기념일을 통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타이비 아일랜드의 깊은 역사적 뿌리를 이해하고, 섬의 독특한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비 아일랜드 라이트 스테이션 & 박물관(Tybee Island Light Station & Museum)도 이번 기념일을 맞아 전국 등대의 날(National Lighthouse Day) 행사와 연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라이트 스테이션은 미국 동남부 해안에서 가장 오래되고 잘 보존된 등대 중 하나로, 이번 행사에서 등대의 역사와 섬의 항해 전통을 소개하는 특별 투어가 마련됐다.
타이비 아일랜드는 사바나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해변 도시로,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기 명소다. 특히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여름철 가족 나들이 장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조지아 연안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 장소를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타이비 시의회의 존 브래넌(John Brannen) 시장은 “500주년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되새기는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번 기념행사가 타이비 아일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 당국은 5월 한 달 동안 문화 공연, 역사 강연, 지역 예술 전시 등 다양한 행사들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타이비 아일랜드 시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