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C- 타이비 아일랜드 해변에 포르투갈 군함해파리(Portuguese man-of-war) 가 대거 밀려오면서, 타이비 아일랜드 오션 레스큐가 긴급 경고를 발령했다.
구조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군함해파리에 쏘인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해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군함해파리는 파란색, 보라색 또는 분홍색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부유체와, 그 아래로 길게 늘어진 푸른 촉수를 통해 쉽게 식별할 수 있다.
군함해파리에 쏘일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극심한 통증과 화끈거림
피부 발진 및 붉은 줄무늬
부기 및 수포 형성
근육 경련, 어지러움, 구토
호흡곤란, 흉통, 심장 박동 이상
심한 경우 아나필락시스(전신성 급성 알레르기 반응)
구조대는 쏘였을 경우 침착을 유지하고, 핀셋이나 카드 모서리로 촉수를 제거한 뒤 바닷물로 상처 부위를 씻고, 뜨거운 찜질이나 온수에 담가 통증을 완화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생수나 식수로 씻지 말 것과,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911에 신고할 것을 강조했다.
타이비 아일랜드 기준, 4월 말 대량 출몰은 ‘이례적’
포르투갈 군함해파리는 보통 겨울에서 초봄(11월3월) 사이 플로리다 및 멕시코만 해안에 주로 출몰한다. 4월6월 초까지 일부 관찰되기는 하지만, 타이비 아일랜드처럼 상대적으로 북쪽 지역에서 대거 발견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 변화, 해류 이상, 강풍 등 복합적인 자연현상이 이번 대규모 출몰의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타이비 아일랜드 오션 레스큐 관계자는 “포르투갈 군함해파리는 죽어 있는 개체조차 강한 독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발견 시 절대 접촉하지 말고, 구조대나 관계 당국에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