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요타 자동차의 시가 총액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 두번째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수십년만의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15일 도쿄 증시에서 토요타의 종가는 전날보다 0.1% 하락한 3382엔을 기록했고 반면 삼성 주가는 1.4% 하락마감했다.
이로 인해 토요타의 시가총액은 55조1772억엔으로 삼성전자의 54조9116억엔보다 2700억엔 가까이 많아졌다. 토요타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은 약 7년 반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엔화 기준 시가총액은 일본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의 15일 오후 5시 기준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앞서 골드만삭스증권은 실적 호조에 따른 미래 이익 성장을 고려해 토요타의 목표주가를 300엔 상향한 3600엔으로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토요타의 전문 분야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 기업의 시가총액 1위는 TSMC로 86조엔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토요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까지 삼성과 TSMC를 앞섰다. 삼성은 2010년대 초반부터 반도체, 휴대폰, 평면 TV로 세계를 지배하며 토요타와 경쟁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6년에 토요타를 추월했고, 2021년에는 한때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TSMC는 반도체 위탁 생산에 적극적인 자본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현재 세계 최대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시가총액은 2017년에는 토요타, 2020년에는 삼성을 추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