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MAX-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4일(목), 민주당의 주요 정치 모금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에 대한 연방 수사를 법무부에 공식 지시하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자금 및 ‘차명 기부’(straw donations) 등 불법 정치 자금이 해당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조사를 요구했다.
트럼프는 이날 법무장관 팸 본디(Pam Bondi)에게 서명 지시각서를 전달, “정치 캠페인 기부 플랫폼이 불법 기부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며 액트블루를 명시적으로 지목했다. 액트블루는 민주당이 주로 사용하는 비영리 온라인 모금 플랫폼으로, 소액 기부를 중심으로 한 진보 진영의 핵심 인프라로 알려져 있다.
■ “위법 기부 차단해야”… 액트블루에 직격탄
트럼프는 “미국 정치 후보나 위원회에 대한 외국 자금 및 차명 기부는 모두 불법”이라며, “이러한 불법 기부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시는 민주당의 2026년 중간선거 자금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이 분분하다.
트럼프의 핵심 고문인 일론 머스크(Elon Musk) 역시 지난 3월 다수의 X(구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액트블루를 “사기 조직”이라며 비판했고, “액트블루에선 뭔가 냄새가 난다”는 글도 올린 바 있다.
■ 민주당 “정치적 보복… 풀뿌리 지지자 침묵시키려는 의도”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애리조나주 루벤 갈레고(Ruben Gallego) 상원의원은 “지금 당장 기부해 달라”며 지지층에 호소했고, 다른 의원들과 전략가들도 “권력 남용”이라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전략가 마이크 넬리스(Mike Nellis)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공황 상태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격에 나선 것”이라며, “이는 억만장자 친구들이 선거를 사들이게 만들고, 풀뿌리 기부자들을 침묵시키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민주당 전략가 소이어 해킷(Sawyer Hackett)은 “이번 조치는 트럼프의 가장 독재적인 행보일 수 있다”고 비판했다.
■ 하원 보고서도 압박 가세… “액트블루, 내부 감시 느슨해”
한편, 하원 사법위원회, 행정위원회, 감독위원회는 이달 초 액트블루 내부 문건 500여 쪽을 확보, 외국 자금 유입 가능성과 플랫폼의 부실한 예방 체계를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액트블루가 사기를 막기 위한 내부 감시 체계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민주당의 핵심 모금 기반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향후 선거 전략 전반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의 이번 조치를 두고 “선거 개입” 대 “부정 기부 차단”이라는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